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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작가 장진

    영화감독이자 각본가,극작가,연극연출가, 필름있수다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장진 감독, 중학교 시절 교회에서 접한 연극을 계기로 서울예술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진학한다. 영화배우 정재영과의 친분이 있으며, 초반 함께 작품활동을 했다.

    <코리아 갓 탤런트>의 심사위원, <크라임씬> 등 다양한 예능에도 출연한 바 있다.

    집필한 극본으로는 <서툰사람들>,<택시드리벌>,<웰컴 투 동막골> 등이 있다.

     

    소개

    택시 운전을 하는 주인공 덕배를 중심으로 주변 인물들의 희로애락을 담고 있는 ‘택시드리벌’. 장진 감독 극의 특징은 평범하고 가난한 소시민들의 애환을 그 만의 유쾌하고 재치 있는 방식으로 풀어내는 점이다.특히 글로 읽었을 때와 무대 위 연기로 보았을 때 느낌이 또 달라서, 읽는 내내 여기선 어떻게 표현했을까? 하는 궁금증을 유발한다. 모든 장면을 염두에 두며 글을 이어나가는 그의 섬세한 연출력이 돋보인다.

    주인공으로 자주 등장하는 ‘장덕배’와 ‘유화이’라는 이름은 그에게 어떤 의미인지도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줄거리

    ‘택시드리벌’. 배움이 짧은 주인공 덕배가 ‘Taxi Driver’을 잘못 발음하며 생겨난 명칭이다.

    일찍이 배움보단 기술이 우선인 아버지의 교육 덕에 그는 고등학교만 겨우 졸업하고 면허를 땄다. 그가 운전 중 여자 손님이 놓고 간 핸드백을 발견하면서 시작한다. 그가 왜 핸드백을 두고 홀로 고민을 시작하는지를 그의 과거, 그리고 현재 오고 가는 손님들의 모습을 넘나들면서 보여준다. 그리고 그런 덕배의 주변엔 귀신인지 영혼인지 모를 귀여운 두 남녀의 존재가 따라다니면서 그의 속마음을 쫑알쫑알 대변해 준다.

     

    덕배의 마음속 갈등과 고민들에 인격을 부여하면서 하나의 캐릭터로 나타냈다.

    덕배에겐 ‘화이’라는 여자친구가 있었다. 덕배에겐 첫사랑이고 아직도 그녀를 잊지 못한다.

    그가 면허를 따고 서울로 올라오면서 자연스럽게 헤어지게 됐다. 그녀가 그의 아이를 가진 채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지금까지 여자를 만나지 못한다.

    이 핸드백을 어떻게 돌려줄지 고민하며, 그를 거쳐간 수많은 손님들과 함께한 일상을 보여준다. 술에 취한 직장인들, 오바이트를 한 사람, 정치로 싸우는 합승객들, 욕쟁이 깡패들, 고무신 신고 차인 여자, 강가에 세워서 뛰어든 남자, 평양으로 가달라는 사람..

    여기에 덕배와 영혼들의 상상이 더해져 소시민들의 희로애락에 유쾌함을 덧입힌다.

    그들의 삶을 택시에 싣고 낯선 서울 땅을 달리며 살아가는 덕배. 바쁘게 흘러가는 세상 속에서 애써 묻어둔 그녀와의 연결고리를,

    이젠 그의 앞에 놓인 한 여성의 핸드백을 바라보며 마무리 지려한다.

     

    화이를 외롭게 죽어가도록 놔뒀다는 죄책감에 또 다른 누군가를 사랑하지 못하는 덕배. 화이의 영혼이 나타나서 얘기한다.

    괴롭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내 기억이 차라리 없어져서 행복하게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덕배는 그렇게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길 결심하고 두 영혼들과 함께 핸드백의 주인과의 만남을 조우한다.

    (결국 가방 되찾아주면서 썸좀 타보지 않을까 하는 김칫국 드링킹이 포인트)

    물론 귀여운 김칫국과 다르게 욕만 먹고 새 사랑은 끝나버렸지만, 이제 덕배는 과거의 죄책감과 아픔에서 좀 더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덕배는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 노란 기사복을 벗는다.

    이젠 행복과 사랑만이 가득한 그의 새로운 미래를 응원하면서, 덕배의 자아 속 귀여운 인격들과 함께 힘차게 살아가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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